사는 얘기

외교관이 되겠어!

CD10 2024. 3. 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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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23:19

 

웃긴 얘기다. 

고졸에 무직에 백수가 그게 되겠냐?

심지어 학창시절 전교생중 딱 중간인 성적으로?

절대 못이루지.

 

누군가 내 다짐을 들으면 이런 말을 했을까?

어쩌면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을지 모른다. 

 

 

 

자퇴하고 적당한 목표도, 꿈도 찾지 못하고 그냥 일하기 싫은데 돈은 많고싶다는 10대 후반의 나. 

그러다 적성에 맞고 희망사항도 충족시켜주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알게됐다. 

 

당장 책을 사고 공부했다. 

하지만 벽이 너무 높고, 스스로 자신감도 없었다. 

그래서 포기해버리고 도망쳤다. 

언젠가 다시 도전해야지 라는 핑계를 남기고.

 

그때랑 지금이랑 다른 게 뭘까. 

그때 이후로  2년이 지났다. 

하는짓은 똑같았다. 

놀고 후회하고 자고. 

최근까진 그랬다. 

 

지금은 더이상 놀 게 없다. 

그리고 재미도 없다. 

나는 이제 사회에 진출해야한다. 

그런 압박이 점점 무거워져 지금은 놀 기분도 안난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1 + 1 = 2인데 왜 나는 그 이상을 바래서 힘들어할까?

 

하는 행동이랑 원하는 목표랑 일치하지 않는데 왜 목표만 높냐는거다. 

토익 900점이 맞고싶으면 그에 맞는 노력을 해야지 하루종일 놀면서 무슨..

 

시작도 전에 가능 불가능 멋대로 판단해서 금방 자포자기한다. 

다른사람도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할 게 어디있을까. 

세상은, 인간의 뇌는 그렇게 다르게 설계되진 않았을 거다. 

전부 인간이 역사를 축적하면서 만들어진 지식들이고, 배워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육인데 내가 못할 게 뭔가.

뇌가 어디 비었으면 몰라도 나는 정상이다. 

그럼 나도 가능하게 세상은 설계되었을 것이다. 

 

하루종일 몰두하든, 효율적인 방법을 찾든 어떤 방법으로든 지식을 습득해서 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내가 일정기간 내에 낼 수 있는 최대의 퍼포먼스를 상정하고 계산했을 때, 가능하면 그것은 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리고 목표한 만큼의 결과를 위해 지금 힘을 내야 한다. 

 

나는 하고싶은 게 많다. 

근데 모두 상상만하고 현실로 만들어내기위한 노력을 할 생각을 안한다. 

난 비겁한 놈이다. 

 

목표가 높은데 아무것도 안한다. 

매일 도망치며 편하게 딩가딩가 논다. 

그리고 자기 전 후회하고 스트레스받는다. 

 

진짜 즐거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지금 목표를 위해 노력하자. 

노력하면 두렵지 않다. 스트레스도 없다. 

노력하면 결국 목표는 이뤄진다. 

(내 계산대로의 가능성이라면) 

 

그러니 긴장 풀고 릴렉스하자. 

열심히 하면 전부 가능한데 왜 두려워하고 실패를 생각할까? 

지금도 나의 꿈은 많다. 

전부 내가 실현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 가능하다. 

 

세상은 그렇게 정직하게 설계되어있다. 

그런데 왜 나는 뭐든 "난 못해"라고 생각하는걸까..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다.